올 상반기까진 소비재 주도 IT·헬스케어주 관심 확대 대기오염·아동 관련주도 주목

중국 관련주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소비재 중심의 수혜주에서 게임, 의료장비 등 ITㆍ헬스케어주가 중국 관련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정부의 개혁과 함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산아제한 철폐, 도시화 등으로 소비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IT와 헬스케어 관련 종목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조언한다.

▶게임ㆍ의료장비, 중국 관련주로 부상=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농심, 오리온, 락앤락 등 소비주들이 중국 매출 확대 기대감으로 관련 수혜주로 부상했지만 최근에는 게임ㆍ의료장비 관련 종목들이 중국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게임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규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엔씨소프트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8.84% 상승했다.

중국 수혜株 ‘중심’ 이 바뀐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서버는 지난 10월 말 19대로 출발, 이달초 180대까지 증설됐다. 이에 따른 동시 접속자수가 126만~144만명으로 추산돼 각종 아이템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현지 매출 전망치를 기존 2245억원에서 331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의료장비 업체인 아이센스는 중국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발판을 마련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상장한 아이센스는 이달 6일 기준으로 74.07% 올랐다. 지난 9월 홍콩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한 아이센스는 연내 중국 법인을 설립해 복수 유통사를 기반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중국 환경ㆍ정책 관련주도 관심대상=최근 심각해진 중국 대기오염 관련주도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필립스와 함께 중국시장에 공기청정기를 공급하고 있는 코웨이는 중국 대기오염 심화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대기오염 심화로 공기청정기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코웨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공기청정기의 수출 비중이 올해 6%에서 내후년에는 15~2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정부의 정책 변화 수혜주도 관심대상이다. 고품질 분유로 무장한 매일유업과 롯데푸드는 산아제한 정책 철폐에 따른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상반기 중국 매출은 16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매출 12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3월 항저우 소재 저장농자그룹과 파스퇴르 ‘그랑노블’ 제품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한 롯데푸드는 2014년까지 400억원, 2017년까지 10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