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7학년도부터 반영…유치원 CCTV 올 80% 설치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학생이 치르는 내년(2017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인성 평가가 강화된다. 또 2013년 68%수준에 머물고 있는 유치원 CCTV 설치율이 올해 80%, 내년 90%까지 높아진다. 이밖에 권역별ㆍ계열별로 대학의 학과 개편과 정원 조정을 유도하는 ‘산업수요 중심 정원 조정 선도대학’ 사업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교육부는 22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 업무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업무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7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인성 평가를 내실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안은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전형(옛 입학사정관전형) 중 면접 평가에서 인성 관련 인터뷰를 강화, 면접관이 수험생의 인성을 세밀하게 살펴보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4면 2016학년도 대입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전체 신입생의 3분의 2(66.7%)를 선발하는 만큼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대입을 관장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평가 방식 등 인성 평가 강화 방안 연구 작업에 곧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육부는 내년부터 인성 평가 강화와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 사업’을 연계시킬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는 올해에도 예산 510억원이 편성돼 있다. 이를 통해 인성 평가가 보다 많은 대학과 모집 단위에 적용되도록 유도한다는 포석이다.

다만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 학대와 관련, 교육부는 인재를 양성하는 유아교육과를 포함한 교ㆍ사대와 아동복지학과 등 보육 관련 학과에 우선적으로 인성 평가 강화를 적용해 교사로서 자질을 갖춘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정원 조정 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교육부는 예체능과 교ㆍ사대 등 인재가 수요보다 많이 양성되는 계열 정원을 이공계나 의학 등 인재가 모자라는 계열의 정원으로 돌리도록 유도한다.

신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