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퇴짜’ 加유통기업, 日세븐일레븐 인수 재제안…54조→63조원 올려
일본 세븐일레븐 편의점. [AFP]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에 금액을 올려 다시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ACT는 이번에 인수 제안액을 이전 6조엔(약 54조원)에서 7조엔(약 63조원)으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CT는 세븐&아이홀딩스 발행 주식 전량을 8일 종가(2230엔·약 2만원)보다 약 20% 높은 수준인 주당 약 2700엔(약 2만4000원)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모든 주식을 취득했을 때 인수액은 7조엔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인수가 성사되면 외국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특별위원회에서 ACT 새 제안을 논의해 대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세븐&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외에 체인형 마트 사업도 벌이고 있으며, 2021년에는 미국에서 편의점과 주유소를 결합한 스피드웨이를 인수하기도 했다.

ACT는 앞서 7월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달 “기업가치가 과소 평가됐다”며 동의할 수 없다는 서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