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17만’ 대폭락 네이버, 특단 조치…자사주 4000억 매입·소각에 주가 어디로? [투자360]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때 45만원까지 갔던 주가가 17만원 대로 폭락한 네이버가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30일 장 초반 주가가 3% 넘게 오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기준 네이버는 전장 대비 6000원(3.52%) 오른 17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2021년 7월 26일 역대 최고가인 46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23.9% 하락했다.

전고점은 올해 1월 16일 기록한 23만5500원이다. 지난 8월 5일에는 52주 최저가인 15만1100원에 마감하면서 전고점 대비 35.74%까지 내린 바 있다.

네이버는 이날 “10월 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며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 홀딩스는 LY 주식회사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유통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8월 공지한 대로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했다. 지분율은 63.56%에서 62.5%로 소폭 변동됐으나, LY 주식회사에 대한 최대주주로서 지배력,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 홀딩스 지분비율도 그대로 유지되는 등 지분율 소폭 변동 외에는 변함이 없다.

네이버는 이번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 및 LY 주식회사로부터의 정기 배당금에 해당하는 약 8000억원 중 절반을 주주 환원 특별 프로그램에 투입한다.

네이버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난해 3년 일정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23년 5월에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 15~30%의 현금 배당, 3개년간 매년 자사주 1% 소각 등을 골자로 하는 신규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지난 4월 119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기보유 자사주 중 총 발행 주식의 1%에 달하는 자사주를 8월에 소각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함과 동시에 성장성 향상을 위해 핵심 사업 영역에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재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 국내외의 자본시장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는 여러 정책적인 기조와 움직임에도 부합하는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환원 프로그램 또한 계속 구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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