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공유회’ 개최

임신 전부터 육아기까지 전 주기 지원…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사례도

완전 자율 출퇴근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운영…정부, 일·가정 양립 사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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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25일 개최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공유회’에서는 기업 내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와 상생협력·사회공헌 우수사례들이 소개됐다.

이날 소개된 사례들을 보면, 화장품 제조 중견기업인 마녀공장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태관리시스템과 클라우드 및 온라인 협업 툴을 적극 활용해 코어타임(필수 근무시간대)마저 없는 완전 자율 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제조 중소기업인 한화제약에서는 생산직, 사무직, 영업직 등 직원들의 업무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유연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집합근무가 필요한 생산공장에서는 주4일제 근무제를 도입하고,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사무직·연구직 직원들은 시차출퇴근제를, 외근이 잦은 영업직 직원들은 스마트워크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임신 전부터 임신기, 육아기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세밀한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임신 전에는 기본적으로 연간 최대 6일의 유급 난임치료휴가를 부여하고, 난임 극복을 위해 장시간 안정이 필요한 경우 연간 최대 3개월의 난임치료휴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기에는 법정 육아휴직과 별도의 6개월간 임신휴직을 부여하고, 급여삭감 없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은 법정기간에 1년을 더해 2년까지 사용 가능하며, 육아휴직 사용시 평균 수준의 인사평가 등급 보장, 원래 일하던 부서로의 복귀 등 육아휴직에 따른 인사상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도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룹사, 협력사 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 직원 자녀까지 이용 가능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포항, 광양 2개소)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의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은 현재 협력사와 지역기업 등을 포함해 총 190개사 직원 자녀들이 이용 가능하며, 전체 정원 중 협력사 자녀 비중 50%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임신 전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선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585쌍의 난임부부에게 진단 검사비를 지원했고, 다음달부터는 난임부부 진단 검사비 추가지원과 함께 고위험 임산부를 위한 병실 입원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자체 대표로 소개된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일·생활 균형 실천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출산양육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중소기업 대상으로는 기업에서 출산장려 및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도입·시행하면 일정한 포인트를 적립하고, 시에서는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차등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경력보유 여성대체인력 파견 및 인건비 지원, 야간·긴급돌봄을 위한 민간서비스 이용시 서비스 이용요금 2/3 지원, 임신·출산에 따른 휴업시 임대료 및 영업손실액 지원(최대 50만원) 등 소상공인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앞으로 지역별로도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의 지역본부, 지역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오늘과 같은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지역 내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각 지역여건에 맞게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지자체 우수사례를 다른 지자체와 공유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노력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전 자율 출퇴근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운영…정부, 일·가정 양립 사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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