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멕시코 AI에 투자 …3년 간 1.7조원
마이크로소프트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멕시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3년간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멕시코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MS는 성명에서 이번 투자는 중소기업의 AI 기술 채택을 촉진하고 연결성을 개선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번 투자가 멕시코의 AI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수요 부진 우려에 지난 석 달간 주가가 40% 넘게 떨어지는 등 휘청이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23일 마이크론이 주력인 PC와 스마트폰 부문 D램 수요 둔화 전망으로 인해 최근 다른 반도체 기업들에 비해 주가가 훨씬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말 분기 실적 발표까지만 해도 직전 12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118%에 달했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 종목 중 엔비디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AI 열풍이 식으면서 반도체 주 전반이 약세였지만 마이크론은 충격이 더 큰 모습이다.

WSJ은 PC와 스마트폰 제조 업체가 하반기 가격 상승을 전망하며 올해 상반기 D램 재고를 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고 증가와 하반기 PC와 스마트폰 판매 감소는 마이크론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은 25일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기준 4분기(6∼8월)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선 마이크론 매출이 76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0% 치솟고 영업이익은 16억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WSJ은 이번 실적에선 D램 가격 상승세 둔화와 같은 약점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D램 1기가바이트당 평균 판매가가 4분기에 9.1% 올랐다고 추정한다. 이는 전 분기 22.2% 상승에서 급격히 둔화한 것이다.

판매가 증가율은 앞으로 더 낮아져서 다음 2개 분기에는 각각 5.1%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하지만 월가는 최근 마이크론의 문제는 일시적이라고 평가한다고 WSJ이 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90%가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이는 1년 전의 76%보다 많다.

UBS는 지난주 "D램 가격 상승 둔화는 일시적"이라고 평가했고, 시티는 "D램 가격이 반전될 때까지 주가가 약세이겠지만 3∼6개월 내 반전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