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에 에스엠, JYP 편입
작년 말부터 연기금·기관 자금 이탈
“신인 아티스트 활약이 관건”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올 들어 엔터주가 주식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에스엠·JYP의 '밸류업 지수' 편입을 계기로 반등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주가 부진에는 연기금의 수급이 빠진 영향이 컸는데, 밸류업 지수로 다시 자금 유입세를 기대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신인 아티스트도 데뷔하는 등 주가 모멘텀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편입 종목 명단에 에스엠과 JYP가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두 곳은 모두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업종의 PBR(2.1배)과 ROE(-4.4%)를 모두 웃돈다. 에스엠과 JYP의 PBR은 각각 8배, 2.8배이며 ROE는 12.2%, 27.5%로 크게 상회한다.
증권가에선 엔터주가 밸류업 추종 자금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4분기 정점을 찍은 이후로 연기금과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축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에스엠의 연기금·기관 누적 순매도 대금은 각각 471억원, 588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JYP 주식을 544억원 팔아치우기도 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관련 상품 자금의 주요 출처가 기관, 특히 연기금 및 외국인 투자자라고 가정한다면 연초부터 비중 축소가 이어지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고 주목했다.
특히 신인 아티스트의 활약이 주가 반등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팝 산업이 과도기에 진입해 일부 고연차 아티스트의 성장세 둔화로 저연차 아티스트의 빠른 성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또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와 콘서트 매출이 하반기 일정에 몰린 만큼 오는 4분기부터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