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21일 장 초반 유한양행과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보다 8.51%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16.70% 올라 10만97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우도 16.08% 오른 9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0만2700원으로 역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은 장 초반 10.62% 오른 4만5850원에 거래됐으나 상승분을 반납하고 1.21% 오른 4만1950원에 거래 중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이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 물질을 도입한 후, 임상을 거쳐 J&J의 자회사인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다시 기술 수출했다.
이번 FDA 승인으로 미국에서 투약이 시작되면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도 수령하게 된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가치를 3조4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능성 항암 신약의 FDA 허가로 국내 신약 개발 역사상 기념비적”이라며 “멀티플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