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컬러 크리에이트립 예약 130배 껑충
치맥인기 여전..친구와 동행땐 신점사주카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K-뷰티 등 특별한 테마로 한국의 매력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데일리케이션(Daily+Vacation)을 통해 이용한 테마는 뷰티숍, 헤어숍, 식음료 부문에서는 치킨, 카페, 간장게장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내 인바운드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올 상반기 방한 외국인 거래건수 및 거래액 데이터 분석자료에 따르면, 크리에이트립의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성장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이 가장 크게 증가한 카테고리는 ‘뷰티숍’이었다.
▶K-뷰티= ‘뷰티숍’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 1위인 ‘헤어숍’에 이어 2위에 랭크, 전년동기 대비 거래건수 약 514%, 거래액은 약 2000% 상승했다. K-뷰티는 장미란 문체부 차관이 적극적인 행보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 거래액 상위 순위였던 ‘의상대여’, ‘뷰티의원’, ‘다이닝’, ‘사진관’ 카테고리를 1년 만에 모두 넘어선 결과로, K-뷰티가 빼놓을 수 없는 인바운드 관광 콘텐츠이자 그 열풍이 지속되고 있음을 입증한다.
‘뷰티숍’ 카테고리의 주요한 성장 요인은 ‘퍼스널컬러’ 상품의 인기에 힘입었다.
해당 상품은 전문가에게 개인의 피부 톤을 진단받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컬러, 스타일링, 메이크업을 컨설팅 받는 프로그램으로, 작년 상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점차 그 인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뷰티숍’ 전체 거래액의 80%가 피부과, 네일, 에스테틱 상품이 차지한데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퍼스널컬러 단일 상품만으로 ‘뷰티숍’ 전체 거래액의 80%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거래건수는 무려 13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퍼스널컬러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인 전문가에게 직접 이미지 컨설팅을 받고 실제 한국인처럼 꾸밀 수 있는 관광상품 또한 인기몰이 중이다.
메이크업 상품의 거래건수도 전년동기 대비 약 112배 이상 증가하며 퍼스널컬러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작년 상반기 거래액 2위에서 올해 1위를 탈환한 ‘헤어숍’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382% 성장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은 K뷰티를 주축으로 ‘진짜 한국인처럼 꾸미기’에 더 열중하고 있다.
▶먹거리= 24년 상반기 거래액 상위 3개 카테고리는 ‘헤어숍’, ‘뷰티숍’, ‘뷰티의원’이며, ‘다이닝’과 ‘사진관’이 뒤를 잇는다.
크리에이트립의 ‘다이닝’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가장 많이 찾은 한국의 음식은 ▷치킨(22%), ▷카페/디저트(17%), ▷간장게장(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즐기는 방식도 한국인과 유사하다. 치킨은 매장 방문보다 배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커피와 아이스크림, 팥빙수 등도 배달 서비스를 통해 숙소에서 즐긴다.
한국의 빠르고 친절한 배달 시스템과 날씨에 상관없이 숙소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놀거리=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일상’을 경험하는 방식은 뷰티와 음식뿐 아니라 놀거리에도 반영된다.
‘사진관’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해에는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야외에서 촬영하는 스냅 사진 상품이 많았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만의 스타일과 높은 보정 기술이 특징인 증명사진/프로필사진과 셀프사진관 상품이 인기가 높았다.
또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반영한 관광상품을 찾기도 한다. 작년 12월 크리에이트립에서 론칭한 한국인 친구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투어메이트’ 상품으로 ‘신점/사주카페’를 가장 많이 찾았다.
2위는 ’한국의 밤/주류문화 체험’으로 나타났는데 대표적으로 ‘한강에서 치맥먹기’, ‘포차거리 가기’, ‘등산 후 막걸리 먹기’가 있다.
▶나라별 특성= 올 상반기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특별한 데일리투어를 이용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22% 성장했다.
상위 4개 국가 중 건당 평균 지출액이 높은 국가 역시 ‘미국’이다. 미국은 건 당 약 1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2만 5000원 상승했으며, 홍콩은 약 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만 원 이상 상승했다. 대만과 일본은 약 5만원 대의 지출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거래건수와 거래액 모두 ‘헤어숍’과 ‘뷰티숍’이 가장 높다.
특히 ‘헤어숍’은 모든 국가 중 미국인 관광객의 거래액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미국인 관광객의 ‘헤어숍’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416% 성장하고 거래건수 또한 6배 증가했다.
이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스타일링 또는 모발 개선 클리닉을 보통 이용하며 이는 한국 헤어숍의 전문적인 기술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헤어 시술 가격대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은 ‘뷰티의원’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지출이 이루어졌다.
작년 상반기까지는 한복체험과 같은 전통적인 관광상품이 우세했으나, 올해 ‘뷰티의원’이 ‘의상대여’를 앞질렀으며 거래액의 90% 이상은 피부과, 쁘띠시술, 안과가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안과는 올해 새롭게 론칭한 과목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회복이 가능한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크리에이트립이 작년 23년 상반기 트렌드로 발표한 ‘데일리케이션’은 올해에도 여전히 강세”라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인바운드 리딩 플랫폼으로서 올해 하반기에도 데일리케이션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