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지난 1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관제사 추가 배치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NHK에 따르면 사고 직후 설치된 국토교통성 전문가위원회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공표했다.
항공기 이착륙을 허가하는 활주로 담당 관제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활주로 이착륙 조정을 보좌하는 다른 관제사를 1명씩 새로 배치한다.
올여름 항공 성수기에 맞춰 도쿄 하네다와 나리타공항,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 오사카 간사이공항, 후쿠오카공항, 오키나와 나하공항 등 이착륙이 잦은 주요 8개 공항에 배치한다.
설비 면에서는 항공기나 차량이 활주로상에 있는 경우, 활주로 노면 램프가 점등해 다른 항공기 등에 경고하는 ‘활주로 상태 표시등’을 주요 공항에 도입한다. 또 현재 관제 업무에서 사용하는 항공기 위치 확인 모니터에 소리 경고 기능을 추가한다.
앞서 올해 1월 2일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는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관제사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 활주로에 진입한 상황에서 관제사와 JAL 여객기 조종사가 오진입을 알아채지 못해 JAL 여객기가 착륙하면서 충돌했다.
이 사고로 JAL 여객기 탑승자 379명은 전원 무사히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자는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