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신고가’ 현비디아”·“외쳐 갓대차”…30만원 넘어 ‘목표가’ 40만원 도달 가능할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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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차는 조용히 신고가를 기록하네요. 무림고수 같은 느낌으로 조용하고 강하게요.”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내 주식 통장에서 현대차 없었으면 ‘마이너스(-)’ 찍을 뻔했다. 외쳐 갓차갓무직(현대차 사무직을 이르는 온라인 용어)”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국내 증시 자동차 섹터 ‘대장주’ 현대차 주가가 또 한번 ‘52주 신고가’까지 올라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7% 오른 2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현대차 주가는 지난 19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인 29만2500원까지 올랐지만, 장 후반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316억원, 22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한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하루 사이 522억원 규모의 현대차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뤄지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자동차 업종을 포함한 대형주에 유입됐다”고 이날 주가 상승 요인에 대해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권을 전격 획득해 6년 만에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에도 투심은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가 전날 전체 조합원(4만3160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 결과, 4만1461명(투표율 96.06%)이 투표하고 3만8829명(재적 대비 89.97%, 투표자 대비 93.65%)이 찬성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도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위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서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5년 연속 무분규가 종료된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열고 파업 여부와 구체적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증권가에선 현대차 주가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호재와 미국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세 때문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5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17.5%를 시장에 공개 매각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올 초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오다 인도법인 상장 소식까지 더해지며 그룹 전체 시총도 크게 증가했다.

증권가는 인도 IPO 상장 호재로 현대차 목표주가를 최고 40만원까지 높인 상황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연내 인도 IPO를 추진해 4조원 규모의 자본 조달이 기대된다. 최대 투자 포인트는 어닝 모멘텀, 주주환원 확대”라며 “2분기 싼타페 MX-5의 미국생산량이 월 1만7000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연환산 기준으로 30만대를 넘어서고 있어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40만원으로 높였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현대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하고 강력 매수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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