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미·일본 이어 해외 법인장 물갈이

아모레퍼시픽, 유럽 법인장도 교체…해외매출 회복 노린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유럽 지역 법인장을 교체했다. 중국, 북미(미국·캐나다), 일본을 포함해 해외 법인장을 모두 교체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회장실 비서실장인 이준식 상무를 내달 1일부로 유럽 지역(EMEA) 법인장에 새로 선임했다. 유럽지역 법인장 교체는 3년 만이다.

이 상무는 1970년생이다. 2015년 아모레퍼시픽에 오설록 디비전장으로 입사해 2018년부터 회장실 비서실장을 지냈다.

지난 1분기 유럽지역 매출은 라네즈,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라네즈는 지난해 영국, 중동 등에 진출해 올해 1분기 립 카테고리 및 핵심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2배 올랐다. 이니스프리는 영국 Space NK 30개점에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해외 지역 3곳의 법인장을 교체했다. 중국 법인장은 박태호 전 사업기획 디비전장이, 일본 법인장은 나정균 전 북미 RHQ 법인장이 맡았다. 북미 법인장은 유니레버와 로레알 등 글로벌 그룹에서 브랜드 디렉터로 근무한 조반니 발렌티니가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매출이 1분기 기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자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해 열린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북미, 유럽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며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시장에서의 재도약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