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경찰청장 “한국의 가치 있는 지원에 사의”

엘살바도르에 생긴 CCTV 통합관제센터…코이카 15년 대장정 마무리
11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 위치한 경찰청 911센터에서 개최된 CCTV 통합관제센터의 준공식에서 엘살바도르 경찰 관제요원이 범죄차량 식별 및 검거 훈련을 선보이고 있다.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엘살바도르 경찰청 911센터 내 CC(폐쇄회로)TV 통합관제센터가 완성되면서 15년간 이어온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치안 역량 강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10년부터 방범시스템 구축과 엘살바도르 경찰의 수사역량 강화 사업을 실시해온 코이카는 이번 CCTV 통합관제센터 사업을 통해 치안역량 CCTV 치안시스템을 현지 최초로 안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17일 코이카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 위치한 경찰청 911센터에서는 CCTV 통합관제센터 준공식이 개최됐다. 준공식에는 추원훈 주엘살바도르 한국대사와 조소희 코이카 엘살바도르 사모수장, 김동권 경찰청 국제협력관 및 구스타보 비야토로 엘살바도르 치안법무부장관, 마우리시오 치카스 경찰청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우리나라의 112신고센터와 유사한 엘살바도르 경찰청 911센터 내에 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하는 사업은 2019년부터 550만달러를 투자해 실시한 치안역량강화 3차 사업의 일환이다.

CCTV 통합관제센터는 약 423㎡ 규모로 26대의 모니터(DID)로 구성된 상황판 시스템과 25명의 관제센터 요원의 컴퓨터, 모니터 등 사무기기를 갖추고 있다.

엘살바도르 경찰은 신규 구축된 상황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산살바도르 광역권 내 22개소에 설치된 차량번호인식(LPR) 카메라 56대로 범죄자 추적, 검거, 이상상황 감지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없던 사무실, 행정직원 사무실, 간이조리 공간 등을 새로 마련하고 특히 성별을 분리한 숙직실, 휴게실, 락커실을 신규 설치해 24시간 교대 근무하는 근로자의 근무 여건도 크게 개선했다.

마우리시오 치카스 경찰청장은 “한국은 엘살바도르의 치안 개선을 위해 지속적이고 가치 있는 지원을 해왔다”며 “한국의 모델을 적용하여 엘살바도르의 치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엘살바도르에 생긴 CCTV 통합관제센터…코이카 15년 대장정 마무리
1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 위치한 경찰청 911센터에서 개최된 CCTV 통합관제센터의 준공식에서 주요 참석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우측부터) 조소희 코이카 엘살바도르 사무소장, 이우철 주엘살바도르대사관 서기관, 김동권 대한민국 경찰청 국제협력관, 추원훈 주엘살바도르 대한민국 대사, 구스타보 비야토로 엘살바도르 치안법무부 장관, 마우리시오 치카스 엘살바도르 경찰청장, 빅토르 로드리게즈 엘살바도르 경찰청 부청장, 마르코 로페즈 엘살바도르 911센터장. [코이카 제공]

엘살바도르 경찰의 범죄예방과 수사역량 강화를 통해 치안 개선을 달성하려는 현지 정부의 의지에 따라 우리 정부는 2010년부터 15년간 150억원 이상을 투입해 3차례에 걸친 엘살바도르 치안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3차례의 사업을 통해 우리 정부는 엘살바도르에 총 192대의 방범 및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 설치, 운영인력 양성을 지원해 CCTV 치안시스템을 현지 최초로 안착시켰다.

여성 대상 범죄수사, 디지털 포렌식 역량강화 등 연수 교육을 받은 현지 경찰관은 1000명에 달하고, 여성범죄 전담 수사인력도 100명을 배출했다. 경찰 교육 제도 개선 등을 통해 40여명의 경찰 교수요원도 양성했다.

추 대사는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견고한 협력의 상징인 치안역량강화 3차 사업이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코이카를 통해 공공치안 분야에서 15년간 이어온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더 안전한 엘살바도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코이카는 앞으로도 경찰 수사역량강화를 위한 인적교류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