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스킨십 이어 제주로

‘수첩파문’ 차단위해 현장行

[헤럴드경제]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휴일인 18일 충북과 제주를 잇달아 방문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한다.

19일엔 제주에서 새해 첫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지난 주말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여겨지는 대구를 방문하는가 하면 지난 16일엔 서울 시내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외부 발걸음이 바쁘다.

김 대표의 분주한 현장 행보는 연말연초 청와대 문건유출과 ‘수첩파문’ 등을 거치면서 당청관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현장 활동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4월 재보선 등 선거를 앞두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를 방문, ‘상월원각 대조사 탄신 103주년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교계와 스킨십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 마음이 항상 깨끗하면 세상이 연꽃 천지’라는 대조사의 법어를 인용, “나라의 근원이 맑으면 온 나라에 연꽃이 만개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라의 근원을 맑게 하기 위해 큰 개혁을 하고 계시는데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태종 200만 종도들이 돕는다면 개혁을 성공시켜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새누리당도 대조사의 가르침을 받들어 혁신을 잘 수행해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박대출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점심도 거른 채 곧장 청주공항으로 이동,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1박2일의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 김 대표는 먼저 신공항사업 관련 현장을 점검한 뒤 사업 추진을 위한 지역 사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있는 전기자동차 사업 현장을 시찰하는 일정도 추가로 소화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충혼묘지와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주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한다.

이번 현장 최고위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과 이군현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를 시찰하는 것으로 제주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