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장 초반 3%대 급락까지…걱정했던 ‘진짜 문제’가 터졌다? [투자36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리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 ‘대장주’ 엔비디아에 대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24일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7%(1700원) 하락한 7만66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전날 종가(7만8300원) 대비 3.32%(2600원) 떨어진 7만57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HBM이 발열·전력소비 등의 문제로 인해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됐으며 삼성전자는 HBM에는 고객사의 필요에 맞는 최적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고객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AI 랠리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지지부진하며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향(向) HBM 공급에서 글로벌 1위 업체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는 HBM 부문에서 만큼은 후발주자로 여겨져 왔다”면서 “최근 HBM 관련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 나온 엔비디아향 공급 차질 소식이 실제 최종 공급 계약까지 연결될 경우엔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엔비디아향 HBM 공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0.75%(1500원)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특정 시점에서 테스트 관련 보도는 삼성전자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삼성전자는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HBM의 품질과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모든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신뢰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은보 “데이터 사업화 등 미래 먹거리 개발 박차…기업 밸류업 촉매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