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전주 대비 0.01% 상승
지난해 11월 넷째 주 이후 26주 만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반 년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아파트값 또한 반 년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 이후 26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4월 둘째 주(0.01%)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으며,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하며 26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부동산원은 이 같은 아파트값 변동에 대해 “서울의 상승 폭 확대와 지방의 보합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국 매매가 상승 전환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0.05% 오르며 전주(0.0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여전히 감지되나, 주거 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일어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모두 보합 또는 상승한 가운데 성동구(0.19%)의 상승 폭이 컸다. 행당동과 옥수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도 0.08%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검단신도시와 검암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오르며 서구가 0.12% 상승했다. 경기도는 0.01% 내리며 전주(-0.02%)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3% 하락했으나 전주(-0.05%)보다는 낙폭을 줄였고, 8개도는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7% 오르며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0.07%→0.10%), 경기(0.07%→0.11%), 인천(0.12%→0.22%) 등 수도권(0.08%→0.12%)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신축과 대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갱신 계약이 이뤄지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인천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직주근접, 신축, 대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이 나타나며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도 0.0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지난 1월 셋째 주 하락 전환한 이후 19주 만이다. 5대 광역시(0.01%)와 8개도(0.03%) 모두 상승 전환했다. 세종(-0.04%)은 매물 적체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