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호실적을 낸 이마트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8만6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조상훈 연구원은 “할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C-커머스의 위협,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실적 가시성이 낮아지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사업 통합 시너지가 가시화되어야 하는데 이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당분간은 보수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으로 작년 1분기 27억원의 11배에 육박한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신세계건설 및 G마켓·SSG닷컴·이마트24의 영업손실이 반영된 결과로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훨씬 크다. 이마트 별도기준 매출은 4조2030억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44.9% 늘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004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본업이 크게 양호했고, 이커머스 적자가 축소되는 등 자회사 실적도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구조적인 턴어라운드를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객수 회복 대비 객단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공휴일 수가 2일 적었던 4월 실적이 재차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0.16배로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을 통한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급선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