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주민들의 생활터전에서 문화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오류동 텃골에 ‘문학의 거리’를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학의 거리는 고척로3길 3에서 78-11까지 400m 구간이다. 이 사업은 주민참여예산 8500만원을 투입해 추진됐다. 지역 주민, 구로문인협회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수차례 회의를 거쳐 전체 콘셉트와 디자인을 완성했다.
문학의 거리는 인근에 위치한 ‘문학의 집, 구로’와 연계해 운영된다. 구로구는 지난 2013년 3월 문인들에게 자유로운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주민들이 다양한 문학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문학의 집, 구로를 개관한 바 있다.
문학의 거리 내 철제구조물로 된 전시공간에는 구로문인협회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작품들은 반기별로 기증 받아 교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벽을 이용한 액자프레임과 벤치 형태의 쉼터 공감도 마련하고, 골목에는 문학을 주제로 15개 포인트의 벽화가 그려져 벽화마을을 연상시킨다.
구로구는 오류동역 앞 오류동 삼거리와 온수공원 초입에 문학의 거리 전체 안내도, 텃골 유래 등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문학인과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