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는 대구시청 소속 이동진·케이워터 소속 정다은 선수 1위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는 '2024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케냐의 스테픈 키프롭이 2시간7분03초로 엘리트 부문 국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해 상금 10만달러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또 2위는 케냐 출신의 케네디 키무타이가 2시간7분39초로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는 남자 대구시청 이동진·여자 케이워터 정다은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17개국 160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과 55개국 2만 8000여명의 마라톤 동호인, 시민 등 역대 최대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2024대구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대회인 대구마라톤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육상연맹(WA) 인증을 획득해 2년 연속 골드라벨대회로 열렸다.
종목은 마스터즈 부문 풀코스(42.195㎞), 2인 1조 풀코스 릴레이(21.0975㎞), 10㎞, 건강달리기 5㎞ 등 4개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올해 대회는 세계 6대 마라톤대회(보스톤, 런던, 뉴욕, 베를린, 시카고, 도쿄)와 어깨를 견주기 위해 우승상금 인상, 코스 신설 등 많은 부분을 개선했다.
먼저 대회 우승상금이다. 엘리트부문 우승상금을 4만 달러에서 16만 달러로 대폭 인상하고 전 세계 우수한 엘리트 선수들을 초청했으며 2시간 4분에서 5분대 세계 정상급 선수 9명을 비롯해 해외선수 67명, 국내선수 93명 등 총 160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해 세계 최고의 우승상금을 놓고 각축을 벌였다.
그 결과 여자 우승은 에티오피아 루티 아가 소라 선수로 2시간21분7초에 우승을 차지해 상금 10만달러를 받았으며 2위는 케냐의 앙젤라 제메순데 타누이가 2시간21분31초로 들어왔다.
국내 선수로는 남녀 부문에 대구시청 소속 이동진 선수(2시간18분4초)와 케이워터(한국수자원공사) 소속 정다은(2시간34분32초) 선수가 각각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교통소통 방안도 마련했다. 대회 준비 기간 중 현장답사, 우회도로 확보, 인근 주민 교통통제 사전안내 등을 실시했다. 당일에는 코스 구간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부대행사로는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 참가선수와 가족,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역기업들이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떡볶이, 납작만두, 막창 등)와 마켓 스트리트를 운영했다.
시는 참가 규모와 대회 코스가 변경된 첫해인 만큼 올해 대회의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 대회의 개최 시기, 운영방안 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4대구마라톤대회가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대회로 성장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