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엠밸리7단지 전세가 7.5억원 기록

기업 R&D센터·마이스 단지 입주 등 영향

한 달 만에 3억이 올랐다…전셋값 급등하는 이곳 무슨 일이?[부동산360]
마곡지구 내 한 아파트 단지. [네이버 거리뷰]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근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기업 연구개발(R&D)센터 입주, 마이스(MICE) 복합단지 완공 등을 앞두고 인근 전세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마곡동 내 주요 대단지에서는 전세 상승 거래 체결 및 호가 오름세 등이 목격되고 있다. 전세 매물 또한 지난해 말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는 지난 11일 7억5000만원(2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직전 거래는 지난 1월 23일에는 4억5850만원(11층)에 이뤄졌는데, 3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에도 7억원대 거래가 이뤄졌지만, 대부분 5억~6억원대선에서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마곡동 내 ‘마곡엠밸리11단지’ 전용 59㎡는 지난 13일 6억5000만원(13층)에 전세 계약을 갱신했는데, 직전 거래 가격(3억2681만원) 대비 3억2000만여원이 높은 수준이다.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 59㎡는 지난 1월 최고가인 3억8150만원(7층)에 전세 계약이 맺어졌다. ‘마곡힐스테이트’ 전용 114㎡는 지난 1월 7억9000만원(3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작년 10월 이뤄진 직전 거래가 7억3500만원(2층) 대비 5500만원 오른 셈이다.

실거래가뿐만 아니라 호가도 오름세를 보이며 최고가에 가까워지고 있다.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의 최근 전세 실거래가는 7억원(2층)인데, 현재 같은 평형 전세 매물은 7억2000만~8억원 수준에 나와있다. ‘마곡엠밸리14단지’ 전용 84㎡는 지난 13일 4억1239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는데, 해당 평형 전세 매물은 7억3000만원에 나왔다.

인근 중개업계에 따르면 마곡 내 전세시장은 기업 입주 등을 앞두고 점차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곡엠밸리 단지들은 13단지 외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장기전세 가구 비중이 높아 일반 전세 거래가 많지가 않음에도 실거래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단 점에서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마곡에선 특별계획구역에 컨벤션 센터, 호텔,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는 서울 서부지역 최대 마이스 개발사업으로, 연내 준공된다. 또한 올해 초 이랜드 그룹의 ‘이랜드 마곡 글로벌 R&D센터’가 준공되며 연내 주요 계열사가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마곡동이 속한 강서구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617건에서 올해 1월 722건으로 늘었다. 전세 매물은 감소세다. 온라인상 등록된 전세 매물 건수를 보면 지난해 11월 말 149건까지 치솟았는데, 올해 1월 1일 140건에서 이달 23일 기준 96건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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