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 만에 정비계획 확정

오금현대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부동산]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금현대아파트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보류된 지 약 4년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지었다. 단지는 2436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송파구 오금동 43번지 일대 오금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계획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1984년 준공된 오금현대아파트는 지하철5호선 방이역과 오금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24개동 1316가구 규모의 노후아파트단지(1984년 준공)로 2016년 7월 안전진단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했다.

단지는 주민설명회 및 주민공람공고 등을 거쳐 2020년 3월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 최초로 상정되었으나 도시·건축혁신사업으로 추진하라는 심의의견 등으로 보류됐다. 이후 2020년 5월 공공기획으로 선정돼 같은 해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5개월간 공공기획을 수립했고, 2021년 8월 공공기획안으로 주민공람을 공고했으나 과도한 임대주택, 주민의견 미반영 등의 사유로 주민반대에 재건축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주민과 송파구는 협의를 통해 정비계획안을 서울시로 상정 요청했고,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공공기획의 내용을 대부분 반영해 최종 수정가결했다. 공공보행통로, 준주거 상향, 완충녹지 포함 계획 등 공공기획 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계획 기준을 대부분 반영했고, 행정수요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공지를 별도획지 계획과 오금로35길의 자전거도로 계획 등을 추가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오금현대아파트는 19개동 2436가구(임대주택 404가구) 규모로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정가결 내용에 따르면 인근 저층 주거지와 학교,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며, 새롭게 조성되는 공영주차장으로 인근지역의 부족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20년 3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보류된 오금현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이 3년 만에 수정가결됨에 따라, 주민의 오랜시간 숙원인 재건축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