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종합예술학교는 김효경(연기예술학부 학부장ㆍ사진) 전 서울뮤지컬단 단장이 지난 7일 췌장암으로 7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8일 밝혔다.

1975년 ‘햄릿’ 연출로 무대 인생을 시작한 고인은 1985년 뮤지컬 ‘애니’, 1988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1992년 무용극 ‘강강술래’, 1994년 창극 ‘심청전’ 등 40여 년간 뮤지컬·연극·창극·오페라·무용극 등 여러 장르에서 100편 이상을 연출했다.

특히 2010~2012년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으로 재직하며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뮤지컬 버전인 ‘투란도(投蘭圖)’를 연출해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을 받기도 했다.

1994년 국립극장이 주관한 ‘올해의 좋은 연출가상’을 비롯해 2010년 근정포장, 2011년 한국문화산업대상 국가브랜드위원장상 등을 받았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전임교수를 역임한 그는 2013년 1월부터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학부장으로 재직했다. 제자들과 함께 성교육 뮤지컬 ‘그날 이후’를 기획·연출, 전국을 돌며 공연해 청소년 2만 여 명을 끌어모은 바 있다.

서울종합예술학교 관계자는 “특히 중병 중에도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동문극단인 ‘싹씨어터’와 함께 3월 공연 예정이던 연극 ‘메디아’를 준비해왔다”고 알렸다. 빈소는 서울 삼성병원이며 발인은 10일이다. (02)3410-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