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지역구는 아직 대항마 안나와

'여수을' 김회재 지역구 복닥복닥
사진 왼쪽부터 '여수을' 민주당 김회재 의원, 권오봉 전 시장, 조계원 전 정책수석 그리고 진보당 여찬 후보.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전남 10개(석) 지역구 가운데 여수시갑(위원장 주철현) 지역만 유독 출마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12일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 전남 10개 선거구에 등록된 예비후보자는 모두 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목포시 4명(민주 3, 진보당 1명) ▲순천·광양·곡성·구례갑 4명(민주 3, 진보당 1명) ▲순천·광양·곡성·구례을 2명(민주 1, 진보당 1명) ▲나주시·화순군 3명(민주1, 국민의힘 1, 진보당 1명) ▲담양·함평·영광·장성군 1명(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군 1명(민주당) ▲해남·완도·진도군 1명(민주당) ▲영암·무안·신안군 2명(진보 1, 자민당 1명) ▲여수시을 1명(진보당 1명) ▲여수시갑 0명이다.

전남 10석 가운데 유독 여수시갑 선거구만 아직까지도 예비후보자가 등록하지 않고 있다.

도전자는 있지만 중앙당의 공직 후보자 적격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여수갑에는 주철현 의원이 재선 출마를 준비 중이고, 이용주 전 국회의원,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힘'에서는 고영호 여수갑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수을(지역위원장 김회재) 지역구에도 김회재 의원이 재선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권오봉 전 여수시장이 최근 출마를 선언했고, '친명'으로 분류되는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도 지난 9월 일찌감치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보당에서는 유일한 20대 후보인 여찬(28) 진보당 여수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유권자 접촉에 나섰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에 앞서 중앙당의 공직후보자 적격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전남은 15명이 통과했지만 '여수시갑' 지역은 이 기준을 통과한 사람이 1명도 없다.

민주당 중앙당 및 시·도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 주요 검증대상은 뇌물,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성범죄, 음주운전, 병역기피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범죄 전력자는 거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은 오는 17일까지 2차 공직후보자 적격심사 서류를 제출 받아 검증을 거쳐 20일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추후 예비후보자가 늘어날 여지는 있다.

중앙선관위 선거구 획정위원회 기준 여수시 인구는 올해 1월31일 기준 27만4495명으로 갑·을 경계조정을 통해 2석이 유지되는 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순천·광양·곡성·구례군' 지역구에서 순천시 또한 단독 분구 대상이어서 여수·순천 4석이 되는 방안이 우선 고려대상이지만, 당내 조율과 여야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여수·순천을 합구해 '갑·을·병'으로 획정하는 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순' 지역구가 될 경우 소병철 의원 고향인 순천시 해룡면과 김회재 의원의 기반인 여수시 '율촌·소라면·덕양'이 묶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