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동부그룹주들이 새해 첫 거래에서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동부건설의 2대주주인 동부CNI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CNI는 2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9.76%(245원)이 하락한 22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동부CNI 현재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실질적 지주사이다.
동부CNI는 동부제철 지분 14.58%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것이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동부CNI는 같은날 자회사인 동부하이텍 매각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IA컨소시엄이 매각 의사를 철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다른 계열사들에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계열사들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부라이텍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7.45% 하락하고 있으며 동부증권과 동부화재, 동부제철 등도 같은시간 전일대비각각 -1.89% -1.45%, -1.07%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보합권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동부건설 사태가 동부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위험 전이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동부건설은 동부그룹 내 계열사와 내부거래ㆍ자산거래가 거의 없어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다른 계열사로 옮아갈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지배구조상 김준기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동부메탈에 대해서 만큼은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있고 2016년까지 매각하기로 산업은행과 조율이 된 상태여서 채무연장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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