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군면제 버프' 곽빈 펄펄 나네…6이닝 9K 1실점 역투
곽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수건을 어깨에 두른 채 경기를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 게임도 뛰지 못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곽빈(24)이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곽빈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9구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이날 KIA전에서 곽빈의 호투에 힘입어 3대 1로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곽빈은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나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우승해 곽빈도 함께 금메달을 땄고 군면제를 받게 됐다. 이에 논란도 되고 있는 상황이다.

곽빈은 부상을 떨쳐내고 컨디션을 회복, 강력한 투구를 펼쳤다.

제구는 다소 흔들리기도 했으나 3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 김선빈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에 처했고, 이어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막아내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곽빈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호령을 삼진, 김규성을 외야 뜬공,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고종욱과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고 소크라테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은 3회말 집중타로 3점을 얻었고, 그대로 경기를 굳혀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