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버디 등 6언더파 황중곤 허인회와 타이
“내년 메이저우승+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목표”
[헤럴드경제(송도)=김성진 기자] 임성재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컴퓨터샷을 과시한 끝에 6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나섰다.
임성재는 12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파72·7470야드)에서 열린 2023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황중곤 허인회와 공동선두이며, 고군택 박상현 조우영 등 6명의 공동 4위그룹과는 1타 차다.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 김영수, 지난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함정우와 한 조로 출발했다. 어릴때부터 절친한 함정우와 농담을 주고 받으며 편안하게 시작했다.
임성재는 1번홀부터 세컨샷을 핀 옆에 떨구며 버디를 잡아냈고, 3번홀까지 3연속 버디행진을 이어갔다. 7번과 9번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10번홀에도 버디를 추가했던 임성재는 그러나 11번홀에서 버디찬스를 아깝게 놓치면서 16번홀까지 지리한 파행진을 했다. 17번홀에서는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4개의 파5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경기 후 “어릴 때 친했던 (함)정우형과 오랜만에 함께 쳐서 좋았다. 출발이 좋아서 타수를 많이 줄일줄 알았는데 라이가 헷갈려서 놓친게 많았다. 6타면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1번홀에서 정우형이 보기가 나와 분위기가 좀 차분해져 많은 농담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워낙 장기인 아이언샷은 이날도 좋았는데 임성재는 “PGA투어 PO전부터 샷이 돌아와서 좋았던 것 같다”며 “잘 맞을 때 스윙을 많이 봤더니 셋업때 오른팔이 너무 올라와서 왼팔이 안보이더라. 그걸 수정했더니 아이언샷 출발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과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일본으로 건너가 조조챔피언십을 치른 뒤 돌아와 체력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GA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냐고 묻자 임성재는 “최대한 어릴 때 도전하는게 유리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알테니 이를 보완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고군택, 베테랑 문경준 박상현 최진호 박경남 등이 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또 다른 아시안게임 멤버 장유빈은 3언더파로 디펜딩챔피언 김영수 등과 함께 공동 1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2주연속 우승을 노렸던 함정우는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 2개에 그쳐 9오버파로 최하위권으로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