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환기지수로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관리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맞춤형 실내공기질 환기지수’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기지수란 실내공기 오염농도가 높아지는 시점을 예측해 환기 시점을 알려주는 지표다. 시는 서울기술연구원과의 연구를 통해 실시간 측정이 어려운 총부유세균 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실내 미세먼지 등 다양한 공기오염원이 기준을 초과하면 환기하도록 알려주는 통합환기지수를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9~2021년 서울시내 어린이집 313곳을 대상으로 한 오염도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난 시설은 총 28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24곳에서는 총부유세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더 맑은 서울 2030’ 계획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연면적 430㎡ 이상인 어린이집에 실내공기질 자동측정기를 보급하고, 통합환기지수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실내공기질 자동측정기는 총부유세균에 대한 실시간 측정이 불가능하고,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수시로 확인해야 해 고농도 상황에 즉각 대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는 통합환기지수가 적용되면 알람이 울렸을 때 어린이집에서 즉시 환기를 시킬 수 있어 실내 공기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 등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적절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실내공기질 통합환기지수가 계절마다 유행하는 병원성 세균 등의 감염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관리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