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년 전에 비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배 이상 급증했지만, 지난 8월 공식 허가된 중국인 단체 관광의 효과로 시간이 갈수록 중국 관광객이 더 많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단기 조정’ 국면에 놓인 롯데관광개발에 대해선 확실한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10일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나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한한령(限韓令) 시점 이전과 비교했을 때 (관광객 수가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상황이라 하기 어렵다”며 “분명 가파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의 회복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이 집계한 올해 9월 한 달간 제주도 방문 외국인 수는 약 8만3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7600여명의 외국인이 제주도를 찾은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나 연구원은 지난 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중추절 연휴 기간 제주도 중국 관광객 증가 효과는 10월 관광객 입도 현황이 공식적으로 집계된 이후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을 통해 국경절 연휴 효과에 대한 힌트를 조금 찾을 수 있다”며 “이달에 접어들며 첫 5일 간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입도객은 약 1만6000여명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10월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입도객이 또 한번 연간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11~11월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분기는 매달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수가 연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나 연구원은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인 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주 드림타워 내 카지노 순매출은 올 1분기 163억원에서 2분기 316억원으로 급증했따. 이번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65% 성장하면서 지난 2021년 6월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나 연구원은 “이미 공시된 7~8월 호텔·카지노 실적은 3분기 영업이익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라며 “제주 드림타워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OCC(객실점유율)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카지노 드롭액도 외국인 입도객, 카지노 방문객 수 증가 추이와 함께 꾸준히 커지는 중이다. 단기 수급요인으로 인한 주가 조정은 확실한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