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코스피는 29일 배당락 영향과 그리스 정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192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30포인트(1.04%) 내린 1927.8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77억원, 기관은 1633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이 127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수급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6억원, 비차익거래 1522억원 등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하락 이유로 결산기말이 지나 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배당락 효과’로 수급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면 지난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데 배당락일인 29일에는 배당을 목적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
또한 이날 밤 그리스의 대선 3차 최종투표 결과가 나오는 터라 시장에서 경계심이 강해진 것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7.30%, 운수창고가 2.05%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은행은 5.93%, 금융은 2.76%, 통신은 2.59% 각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1.70%), 현대차(1.72%), 기아차(1.85%) 등 배당 확대 기대가 컸던 대형주 주가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23%, 삼성SDS는 4.06%, 제일모직은 9.96%각각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765) 오른 539.22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097.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