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일본의 편의점이 다른 업종과의 융합을 통해 한계에 다다른 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다른 업계 사업과 제휴하는 점포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다”며 “작년에는 6건, 올해는 5월까지 8건, 5년 후인 2019년에는 3000점포 이상 제휴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 유형으로 보면 편의점과 약국간의 제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편의점업체인 로손의 경우 편의점내에 전문 판매자가 상주하여 일반 의약품을 24시간 구입을 가능하게 했다. 약국의 영업시간 외에도 편의점에 설치한 TV전화를 통해 건강상담 등 전문성이 높은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또 재택 간호를 받는 사람에게 약을 출장 처방하는 점포도 생겨났다. 주변 병원에서 소개를 받고 약과 같이 편의점에서 파는 과자 등을 사가기도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훼미리마트의 경우도 약사 2명을 상주시켜 지역 봉사원과 협력하여 노인의 안부확인을 겸한 택배 네트워크도 구성중에 있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편의점을 만들기 위해 위생용품 건강식품 등의 상품 수를 늘리거나 간호상담, 택배서비스 등 지역사회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업체는 고객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노래방과 결합한 편의점도 등장했다. 보통 노래방에서 음식을 제공하지만 편의점과 결합한 노래방의 경우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상품을 노래방에 가지고 들어 가게 했다.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노래방을 더 싸게 즐길 수 있으며 판매자로서는 음식물도 팔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점원이 편의점과 노래방 일을 겸하여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며 앞으로 3년안에 이러한 매장을 전국에 30 곳 이상을 오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편의점 안으로 서점이 들어온 경우도 있다. 로손은 올 10월 서점과 융합한 편의점을 오픈했다. 2015년까지 3년안에 20 곳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점 경영을 중심으로 CD, DVD 등의 판매.렌탈, 문구, 게임소프트의 판매 등 복합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농협과 같은 곳과 결합해 질 좋은 농산물을 제공하는 매장도 생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