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최근 일본 소매점이나 음식점에서 얼음을 넣기만 하면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주류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향미를 넣어 알코올 도수를 낮춰 상품화하여 마실때 번거로움을 없앤 RTS(Ready To Serve)라는 술의 새로운 장르다.
일본내 RTS 붐을 일으킨 대표상품이 바로 한국산 ‘훈와리 경월’이며 판매사는 산토리 주류다. 산토리 주류는 RTD (Ready To Drink)라는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캔타입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병의 술=RTS’라는 시장도 가능성을 보고 시장을 개척했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는 경월 등 알코올 도수가 20~25%의 소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지 않고 물이나 차, 레몬 등과 섞어 마시는 사람이 많다. 경월을 RTS화한 ‘훈와리 경월’은 알코올 도수를 16%로 낮춰 아세로라, 유자, 매실 등의 맛을 가미한 상품으로서, 얼음을 넣은 잔에 따르기만 하면 마실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훈와리 경월’은 여성층에게 지지를 얻어 해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약 2배로 될 전망이며 판매 개시 이후 2년 만에 급성장 했다. 훈와리 경월의 급성장 배경에는 RTD 음료처럼 맛의 다양화하지 않은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훈와리 경월은 기간 한정 상품 종류를 일시적으로 추가해도 기본 3종의 맛은 고정하고 RTD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 외식 기업의 입장에서도 병, 잔, 얼음만 준비하면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간편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외식업체에서는 잔으로의 판매뿐만 아니라 병으로 판매하고 ‘보틀 셰어링’ 이란 마시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
한국 업체의 주류중 다수의 RTS가 출시되어 소매점에서도 RTS 전용 매장을 설치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RTS를 시작으로 병 주류는 다른 주류에 비해 수익률도 높기 때문에 유통에 있어서도 매력적인 제품이다. 내년도도 산토리을 주축으로 제품의 다양화가 진행되어, RTS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