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 대표팀 에이스로 나란히 금메달
항저우 공항 출국장에서 우연히 만나 축하인사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야구대표팀 문동주(19·한화 이글스)가 우연히 만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서로 축하하며 우승의 감격을 나눴다.
전날 나란히 펼쳐졌던 축구와 야구 결승에서 각각 팀의 기둥으로 활약한 이강인과 문동주는 8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직접으로는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서로 축하인사를 나누며 기념 촬영도 했다.
이날 문동주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아시안게임 해단식에 참석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와 먼저 공항에 도착했고, 출국장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야구대표팀 동료들을 기다렸다.
그 사이 축구대표팀이 모습을 드러냈고, 선수들 사이에 있던 이강인이 홀로 서 있는 문동주를 발견하고 인사를 나눴다.
동생인 문동주는 "어제 금메달 딴 것을 축하드린다"라고 한 뒤 자신의 휴대전화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강인도 "정말 축하한다"라며 밝게 웃으며 화답했다.
문동주는 "이강인 선수를 만난 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이어 나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날 대표팀이 우승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강인은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중원을 지배하며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문동주 역시 같은 날 열린 대만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