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연인이)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건, 엄청난 행운 아닌가. 둘 다 후회 없이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 (역도 여자 국가대표 김수현)
국가대표 공개 커플인 역도 김수현과 가라테 피재윤이 같은 날 각 종목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역도 여자 국가대표 김수현은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kg급에 출전한다. 김수현은 이번 대회에서 국내 선수 가능에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수현이 이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2010년 광저우 대회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후 13년 만의 한국 역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탄생한다.
그는 지난 5월 경남 진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인상 109kg, 용상 134kg, 합계 242kg급을 들어 올려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맛봤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용상 경기 도중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당한 아픔에도 끊임없이 정진한 결과다.
같은 날 김수현의 남자친구인 가라테 국가대표 피재윤도 아시안게임 경기에 출전한다. 피재윤은 가라테 구미테 남자 75kg급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가을부터 교제해 1년여 간 사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수현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목은 다르지만, 훈련법을 공유하고 고민도 나눈다. 선수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린 서로 이해한다”며 “역도와 가라테 모두 비인기 종목이다. 나를 열렬히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