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93% “이해도 향상” 응답

청소년 디지털 금융교육 격차…두나무 ‘두니버스’ 만능 해결사
두나무는 지난해 5월부터 청소년 디지털 금융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최근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산되면서 조기 금융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두나무는 청소년 디지털 금융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를 마련했다.

두나무는 지난해 5월부터 두니버스를 시작했다. 두나무(Dunamu)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디지털 금융과 기술 분야에 대한 청소년의 이해력을 높이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했다. 두니버스 교육 과정에는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웹3.0 시대에 알아야 하는 기술과 금융 기초 상식 등이 포함됐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지역 중학생 5280명이 두니버스에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중학교 1학년 7000여 명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올 상반기에만 17개 중학교에서 총 4120명이 교육에 참가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청소년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나무가 올 상반기 두니버스 참가자 4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93.1%가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해가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참가자는 ‘두니버스 교육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과 저작권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각종 미디어에서 디지털 금융 내용이 나올 때 흥미가 생긴다’고 밝혀 디지털 금융과 기술에 대한 리터러시(문자 기록을 이해하는 능력)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금융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선유중 A교사는 “디지털과 금융 모두 깊은 이해가 필요해 교사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두니버스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교육이 청소년의 금융 사고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란 기대도 있다. 최근 청소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쉽게 접하는 ‘대리 입금’ 등의 사례가 소개, 금융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청소년이 신종 사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 교육을 마련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서 긍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난민 지원,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아동 노동 근절 노력 등 청소년이 사고를 확장해볼 수 있는 교육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두니버스 교재에는 디자이너, QA(Quality Assurance), 정보 보안 등 두나무 현직자의 직무 인터뷰가 포함돼 있다.

경기도 양주 고암중 B교사는 “청소년을 위한 금융교육이 열악한 상황에서 빅데이터, 블록체인, 챗GPT 등 최신 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일상 사례를 소개해 학생에게 선행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두나무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경영 이념 아래 계속해서 청년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두니버스는 8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 중학생 27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