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의 아이폰13 미니가 재고 정리?”
애플이 2021년 10월 국내에 출시한 아이폰13 미니의 실구매가가 확 낮아졌다. 공시지원금이 출고가의 70% 수준으로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출시를 앞두고 재고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아이폰13 미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기존 45만원에서 6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7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최근 공시지원금이 확대된 아이폰14 시리즈도 최고 55만원에 불과하다.
공시지원금 확대에 따라 실구매가도 확 낮아졌다. 추가지원금 15%(9만3000원)까지 지원 받을 시 출고가 94만6000원인 아이폰13미니를 사실상 23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3 미니에 대한 공시지원금 확대가 재고 정리 차원이라고 보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남은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실제로 통신 3사는 최근 아이폰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대비 확대하는 추세다. 앞서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공시지원금도 통신3사를 아울러 최고 48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18일 55만원까지 늘었다. 또 아이폰SE 3세대의 공시지원금도 최고 4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애플은 다음달 12일, 또는 13일에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로 처음으로 USB-C 타입의 충전 방식이 적용된 아이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도 소폭 오른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의 가격이 전작 대비 최소 100달러(약 13만원)가량 상승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 프로의 판매 가격은 999달러(약 134만원), 프로맥스 모델은 1099달러(약 147만원)이었다. 올해 출시될 프로 모델은 1099~1199달러(약 147만~161만원), 프로맥스 모델은 1199~1299달러(약 161만~174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