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조원 투자…40㎿ 규모 25개동 설치
전남 해남에 최대 25개 데이터센터가 한곳에 입지하는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가 조성된다. 최대 10조원을 투자해 1GW(기가와트) 규모로 조성돼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단지로 만들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오전 해남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전남도, 해남군, 한국전력, 전남개발공사, 삼성물산, 엘지 시엔에스(LG CNS)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사업’(조감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솔라시도’는 해남군 산이면 일원에 조성된 민관협력 기업도시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에는 4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25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서 전남 및 전남개발공사는 참여 기업들의 ‘알이100’(RE100·생산 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호남 지역의 태양광 생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8.8GW로, 이 시기 국내 태양광 전력 생산량 총 20.9GW 가운데 42.1%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6월 제정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에 포함된 전력계통영향평가 제도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 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력계통영향평가제도는 대규모 전력사용 시설이 전력계통에 부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는 제도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보다 원활하게 분산될 수 있도록 한전, 전남도 등과 지원 전담반(TF) 구성을 통해 전력공급 및 행정 지원 등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