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2016년 설립해 이듬해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이다. 도서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과 오브제북 등 다양한 도서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했다. 2021년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에 편입됐다.
밀리의 서재는 보유 독서 콘텐츠 약 15만 권, 파트너 출판사 약 1800곳을 확보해 서비스 출시 약 7년만에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독서 콘텐츠 정기구독’ 트렌드를 이끌면서 전체 구독자 중 2030 세대가 약 60%를 차지한다.
현재 약 640만 명(2023년 7월 기준)의 누적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구독자 유입채널 확장도 이루어지고 있다. B2B 사업을 통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정부 및 공공기관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 제휴 요금제도 출시했다.
밀리의 서재는 2022년 458억원의 매출과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밀리의 서재는 오리지널 IP 확보와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IP 확보와 작가 발굴을 위해 창작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오픈 3개월 만에 약 1000편이 연재되고 있다. ‘밀리 로드’를 통해 발굴된 우수한 작품은 전자책은 물론 종이책으로 출간하거나 KT미디어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는 “전자책 구독모델 및 참여형 비즈니스에 성공한 밀리의 서재는 다양한 독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독서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가치 있고 즐겁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출판 업계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는 15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3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원에서 345억원이다. 9월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거쳐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