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00만대 팔았는데” ‘접는폰’ 자랑하던 샤오미, 고작 1000대 팔았다?
샤오미 믹스 폴드3. [기즈모차이나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폴더블폰 대박’ 자축하던 샤오미, 고작 1000대 팔았다?”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최근 현지에서 세 번째 폴더블(접는)폰 믹스 폴드3를 출시했다. 샤오미는 출시 만 하루 만에 “전작 대비 판매량이 2.25배 늘었다”고 밝히며 성공을 자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실제 판매 수량이 미미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14일 출시한 믹스 폴드3의 첫날 판매량이 전작인 믹스 폴드2보다 2.25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샤오미는 실제 판매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믹스 폴드3의 실제 판매 대수가 1000대 안팎에 불과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샤오미는 지난해 믹스 폴드2가 5분 만에 완판되는 등 대성공이라 자축했지만 실제 물량을 밝히지 않았다”며 “믹스 폴드3의 판매량도 100대에서 1000대 사이, 혹은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100만대 팔았는데” ‘접는폰’ 자랑하던 샤오미, 고작 1000대 팔았다?
샤오미 믹스 폴드3. [기즈모차이나 유튜브 캡처]
“삼성은 100만대 팔았는데” ‘접는폰’ 자랑하던 샤오미, 고작 1000대 팔았다?
샤오미 믹스 폴드3. [기즈모차이나 유튜브 캡처]

이 같은 수치는 최근 사전 예약 개시 7일 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및 플립5 시리즈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진행한 사전 예약을 통해 국내에서만 102만대의 갤럭시Z폴드5·플립5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도 비상등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만 폴더블폰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중국 현지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 오포에 이은 점유율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위로 주저 앉았다. 삼성전자는 물론 아너, 비보 등 현지 경쟁사에도 밀렸다.

“삼성은 100만대 팔았는데” ‘접는폰’ 자랑하던 샤오미, 고작 1000대 팔았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 [박혜림 기자/rim@]

한편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6%에서 지난해 1분기 26%로 1년 만에 중국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Z폴드5 및 폴드5 시리즈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현지 1위 화웨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