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오늘 하루는 숨고르기입니다. 내일 주가에 다시 희망 걸어봅니다.” (온라인 종목토론방)
1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7% 하락한 6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5만5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고, 6만1300원까지 내려간 끝에 6만2000원 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 역시 각각 전날보다 3.42%, 6.66% 떨어진 50만9000원, 8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를 휩쓸었던 2차전지 투자붐을 이끈 에코프로 그룹 형제주(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의 주가 방향은 정반대로 엇갈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1% 하락한 40만8500원을 기록했고, 에코프로는 0.08% 오른 120만80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배터리 셀 제조사들의 주가도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LG에너지솔루션(-0.54%), SK이노베이션(-3.94%)의 주가가 내림세를 기록한 반면, 삼성SDI는 나 홀로 주가가 0.75% 올랐다.
이 밖에도 금양,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주요 소재주들의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4.53%, 3.88% 씩 하락했다.
이날 2차전지주의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2차전지 열풍의 중심에 선 금양, 에코프로비엠 임원들이 주가 급등을 틈타 연달아 자사주를 장내 매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2차전지주들의 거래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임원들이 자사주 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2차전지 고점론에도 점차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