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스리랑카는 건강차(茶) 및 웰니스여행, 유럽형 휴양여행, 한국형 걷기-사이클링-골프 여행, 시기리아·랑카틸라카 궁전 등 종교역사유적 여행, 호주-뉴질랜드형 생물다양성 탐험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을 즐기는 곳이다.
특히 최근 들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대중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됐다.
남쪽 고속도로가 이미 몇해전 완공됐고, 북쪽과 동쪽 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거의 완공돼 원할한 지역간 이동이 가능해졌다. 북동쪽 산악지대의 난코스인 터널 공사에는 한국 기업이 해결사로 나선 상황이다.
스리랑칸항공 한국 총판(GSA)인 PAA 박종필 회장은 “비교적 먼거리인 콜롬보 담불라가 대여섯시간 걸리던 것이 요즘 2시간 50분만에 이동 가능하고, 캔디와 누와라엘리아 간 도로도 구간별 정비가 되어서 5년전에 비해 절반 이하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24일 스리랑칸항공에 따르면, 스리랑카에는 콜롬보, 담불라, 캔디, 누와라엘리야, 하푸탈레, 엘라, 웰리가마, 갈레 등 도시 저마다의 색깔과 매력을 가진 여행지들이 즐비하다고 한다.
한식당도 꽤 있는 콜롬보는 다른 역사유적이 주는 인문학의 두툼함도 있거니와, 아름다운 선셋 등 자연자원도 풍부하다. 갈레 페이스 비치는 콜롬보에서 가장 아름 다운 석양을 보여준다. 역사-휴양-청정자연 투어를 마치고 홍차 쇼핑하기 좋은 리버티 플라자에서 쇼핑도 즐긴다.
중북부 지역의 담불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그 유명한 시기리야 돌이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대 피두랑갈라는 꼭 가봐야 할 스리랑카 담불라 여행지이다. 정작 시기리야 근처로 가면 시기리야의 진면목을 못보지만, 피두랑갈라는 최고의 전망을 제공하고, 일출의 장관을 덤으로 준다.
캔디는 이름만 들어도 사랑스러운 곳이다. ‘내귀의 캔디’와는 다른 ‘내눈의 캔디’ 아름다운 도시 풍경, 호수의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곳에 부처의 치아(송곳니)가 보존돼 있다는 불치사가 있다. 성지 겸 풍경도시인 이곳 전통시장의 인심이 관광지 답지않게 참 좋다고들 경험자들은 평한다.
물이 있으면 산이 있는 법이다. 캔디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산길에 도로를 놓다보니 누와라엘리야 까지 거리치곤 시간이이 좀 걸린다. 스리랑카내 차(茶) 최대 생산지인 누와라엘리야는 북위 6도로 적도에 가깝지만 고산지대라서 서늘하다.
차나무는 지리산-월출산 등 산과 물, 더위와 추위가 파란만장하게 교차하는 지대에서 잘 자란다. 누와라엘리야 맥우즈 퀸 엘리자베스 티박물관과 난이도가 낮아 ‘땀성비’ 최고인 호튼 플레인즈 국립공원이 필수 방문지이다.
하푸탈레는 한국의 오설록 혹은 하동,강진 차밭 같은 곳인데, 규모는 훨씬 크다. 우리말과 같은 단어 120여개를 쓰고 있는 타밀족 사람들도 이곳에 꽤 산다. 타밀족들은 한국과 역사를 공유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차를 마시며, 혹은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차밭 일대를 굽어보는 하푸탈레 올리브 뷰포인트는 반드시 가봐야할 곳이다. 여기 보러 하푸탈레 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누와라엘리아 인근 엘라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고, 리틀아담스 피크 멋진 전망대와 이 도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나인 아치 브릿지가 유명하다.
남부 미리사는 콜롬보 못지 않은 석양도 보고, 멀지 않은 곳에서 일출도 감상한다. 부산 아미산전망대-해남-완도 처럼 일출-일몰을 모두 감상하는 도시이다.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진면목이 왜 한국인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인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이제라도 한국-스리랑카의 관광 우정 행보가 시작됐으니, 한국인의 노마드(NOMAD) DNA가 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