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간 빵 편의점서 전자레인지 돌렸는데…“우유는 샀다, 민폐짓?”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편의점에서 우유를 산 뒤 미리 들고온 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행동이 '민폐 짓'이냐고 묻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진짜 민폐 짓 한 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 씨는 "솔직히 지금껏 인지하지 못했는데, 혹시 내가 진상이라 편의점 주인이 말한 것인가 싶어 물어본다"며 "이틀에 한 번은 아침에 씻기 전 빵(브라운 브레드) 하나를 들고 동네 한 바퀴 돈 다음 편의점에 가서 우유 하나를 산 후 같이 같이 먹는다"고 했다.

A 씨는 "우리 집에는 전자레인지가 없다"며 "우유도 사는 김에 전자레인지에 빵을 돌리는데, 편의점 아줌마가 매일 '우유만 사는데 전자레인지는 왜 돌려요?'라고 물어본다"고 했다.

그는 "'하하 죄송해요'라고 말하고 나왔는데, 이게 구박받을 정도로 민폐 짓을 한 것일까. 오늘 내내 기분이 별로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폐가 맞다고 보는 이들은 "반복적으로 외부 음식을 들고와 전자레인지를 쓴다고 하면 주인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구입 비용, 전기료가 아까워서 남의 것을 몰래 쓰는 행동과 무엇이 다른가", "최소한 빵 하나만 데운다고 물어보는 게 예의"라고 했다.

반면 "일단 우유를 산 것으로 편의점을 이용했으니 전자레인지도 쓸 수 있는 것 아닌가", "저 정도로 진상이라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진상이 훨씬 더 많다"는 등 A 씨 편에 선 누리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