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미터법을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골프에도 미터법을 적용하여 골프장의 거리를 미터로 표시하고 있으며 골프에 적용되는 스피드의 경우 역시 km/h 또는 m/s 등의 단위를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거리 단위를 야드, 인치, 마일로 쓰고 있기에 우리 나라의 많은 골퍼가 단위의 사용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골프 코스 맵을 ‘야디지 북’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미터를 사용하면서 헤드 스피드 등의 단위 역시 혼재된 양상이다. PGA 대회나 LPGA 대회 때 선수들의 드라이버 스윙 후 헤드 스피드가 화면에 제공되는 경우 통상 mile/h로 표기를 한다. 미터법으로는 km/h가 된다. 1마일은 1.6km이니 100mile/h의 헤드 스피드가 표기 된다면 160km/h 즉 시속 160km로 보면 된다.
드라이버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가 있으나 가장 비중이 크고 거리의 근본이 되는 요소는 바로 헤드 스피드이며 헤드 스피드가 임팩트 시 공의 출발 스피드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이다. 당연히 볼의 출발 스피드가 높아야 거리가 많이 난다.
근래 대중화가 된 스크린 골프나 스크린 연습장에서 제공되는 정보 중 볼 스피드의 단위로 m/s(1초 당 미터) 단위가 사용 되고 있으며 이를 거리의 전제 요소로 보고 있다. 여성 골퍼의 경우 40m대/s부터 50m대/s, 남성의 경우는 50m대/s부터 60m대/s이며 장타자, 남자 프로의 경우 70m대/s부터 80m대/s, 90m대/s의 선수들도 있다.
대회에서 제공되는 헤드 스피드인 mile/h와 볼 스피드를 환산해보면 아래와 같다. 일단 헤드 스피드 100mile/h를 미터로 환산하면 160km/h이다. 시속 160km/h의 헤드 스피드를 초 단위로 환산하면 44.4m/h가 되며 이 헤드 스피드로 볼을 임팩트시키면 헤드 페이스의 반발력과 볼의 탄성으로 인해 소위 스매쉬 팩터 값(1.3-1.5)이 더해져 약 65m/s가 된다. 물론 효율적인 정타율의 정도에 따라 볼 스피드가 50대 후반에서 60대 후반까지 나올 수 있다. 100mile/h의 헤드 스피드, 65m/s의 볼 스피드라면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드라이버의 거리가 230-240m 정도라 핀단된다.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일단 헤드 스피드 mile/h 단위에 0.65를 곱하면 볼 스피드 값에 유사하게 된다. 80mile/h의 헤드 스피드는 52m/s로 드라이버 거리 170-180m가 된다. 90mile/h의 헤드 스피드는 58.5m/s로 드라이버 거리는 200m 내외가 보통이다. 100mile/h 의 헤드 스피드는 앞에 언급한 230-240m, 115mile/h의 헤드 스피드는 약 75m/s로 260-270m가 나가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한다.
위에 언급한 대로 드라이버 거리를 결정 짓는 요소는 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외에 다양하다.
클럽 페이스의 스위트 스팟에 임팩트시키는 정타율에 효율적인 발사 각도, 최소의 사이드 스핀량과 백 스핀량, 이상적인 궤적 등과 드라이버 페이스의 반발 계수, 헤드의 스프링 효과, 골프 공의 반발 및 프레셔(압축 강도)까지 다양한 요소가 거리에 영향을 주는 만큼 헤드 스피드 만으로 정확히 거리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거리를 내는 근본적 전제는 헤드 스피드이다. 헤드 스피드의 증가가 거리 증대의 원천인 것이다.
연습 시 자신의 헤드 스피드가 얼마이며 스매시 팩터를 적용한 볼의 스피드가 얼마인지, 발사 각과 사이드 스핀량, 백 스핀량을 체크 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연습이 될 것이다.
[골프 이론가/ 젠타 콰트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