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 검찰청 사무기구 규정 공포·시행

바뀐 직제 체제…마약범죄 컨트롤타워 분리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박재억 검사장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부는 정식 직제로

다음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 부활…검찰 새 직제 시행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바람에 날리는 검찰 깃발.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개정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라 개편된 새 검찰 직제가 다음 주 시행된다. 새 보직으로 발령받은 검사들도 바뀐 직제 시행에 맞춰 새로운 근무지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법무부는 오는 23일자로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 등 검찰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개정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도 23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검찰 직제 개편으로 분리 신설된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에는 박재억 창원지검장이 발탁됐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는 검찰이 마약·조직범죄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복원한 부서다.

과거에는 대검 강력부에서 조직범죄와 마약 관련 일선 수사를 지휘했다. 2018년 7월부터 부패범죄 수사를 지휘하는 반부패부와 강력부가 통합돼 반부패·강력부 체제로 약 5년간 이어졌다.

박재억 신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은 광주지검 강력부장, 대검 마약과장,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거쳤다.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강력통’ 검사로 꼽힌다. 대검 반부패부장은 신봉수 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맡아 특수수사 사건을 계속 지휘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정식 직제가 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은 단성한 현 합동수사단장이 맡는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5월 취임하면서 ‘1호 지시’로 부활시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그동안 비직제 부서였다.

법무부는 “신설된 마약·조직범죄부장 등 충원이 시급한 보직에 대해 최소한의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인사에서 보임되지 않은 일부 보직은 직무대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향후 인사시 보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