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서 시신과 신분증 공개
미 국무부 “진위 확인 안돼”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미국인 한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바그너그룹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숨진 미국인과 그의 신분증을 공개하며 이 미국인이 전투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사망한 미국인을 성조기가 덮인 관에 옮겨 미국에 인계할 것이라면서 전투 중 총에 맞아 숨졌기 때문에 그의 시신과 물품을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밤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중간중간에 박격포탄 소리와 병사들의 다급한 외침 등이 담겼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관련 사항은 인지하고 있으나 프리고진 주장의 진위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 사망 보도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제한적인 상태라면서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들어가지 말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