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격범 3~4분간 무작위 난사…‘신속 제압’ 경찰 영웅, 더 큰 참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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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은 현장에 총기 8정을 가져왔고, 지역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으로 약 4분여만에 사살되면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미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공공안전부의 행크 시블리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앨런 아웃렛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가 합법적으로 구매한 총기 8정을 사건 당일 현장에 가져왔다고 밝혔다. 당시 가르시아는 이 가운데 3정을 몸에 소지하고 있었고, 5정은 차 안에 뒀다.

그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하기 전까지 3∼4분간 총을 난사했다. 시블리 국장은 “특정 집단이라기보다는 그 장소를 표적으로 삼은 것 같다”며 “그가 죽인 사람들은 무작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속한 대응으로 가르시아를 사살해 제압한 지역 경찰관의 ‘영웅적 행동’ 덕분에 더 많은 희생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으로, 아직 이름을 공개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블리 국장은 “그가 거기에 없었다면 우리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블리 국장은 가르시아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면서 그가 신(新)나치즘을 신념으로 드러내기는 했으나, 이전까지 범죄 전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보안 경비원으로 여러 곳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가르시아가 이 쇼핑몰에서도 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블리 국장은 자신이 아는 한 아니라면서도 아주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르시아가 한동안 보안업계에서 일하지 않았으며 텍사스에서 보안 면허가 만료됐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6일 오후 3시 36분께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8명을 숨지게 하고 최소 7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 있던 경찰에 사살됐다. 이번 사건 희생자 중에는 30대의 한인 교포 부부와 3살 아들이 포함돼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