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사 신규채용 초등 3200명, 중등 4500명…2026년부터 더 줄인다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2024~2027년 공립 교원 신규채용 규모(안)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주호)가 내년 초등은 3200명 내외, 중등은 4500명 내외의 교사를 신규로 채용할 것이라 밝혔다. 오는 2026년부터는 신규채용 규모를 초등은 300명, 중등은 500명 정도 더 줄일 계획이다.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 신규 채용 교원 수는 초등 3200~2900명 내외다. 중등은 같은 기간 4000~4500명 내외로 신규 채용 규모를 산정했다. 2026년과 2027년에는 이를 더 줄여서, 초등교사는 2900~2600명 내외를 신규로 선발하게 된다. 중등은 4000~3500명 내외로 신규 채용 규모를 500명 가량 더 줄인다. 교육부는 향후 시도교육청별 퇴직 현황 등을 보고, 매년 교육청과 협의해 연차적으로 규모를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간 교육격차, 미래교육 수요 등을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농산어촌 등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소규모 초등학교 1100개교에는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원을 배치해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등 인구유입지역에는 학교·학급 신설에 필요한 교원을 별도로 확보해 과밀학급을 줄여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히기 위해 정보교과 교원 배치는 더 강화하겠다는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2024년부터 모든 중·고교에 최소 1명의 정보교과 교원을 배치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초교에도 정보교과 전담 교원이 배치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보 교사는 2022년 기준 국·공립 중고교에 2500명, 초교에는 880명 가량 배치되어 있다.

이 외에도 초교 1~2학년생의 기초학력 강화를 위해 학습지원 담당교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상담·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 상담교사 등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원수급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유치원이나 특수, 비교과교사(보건, 영양, 사서 등) 등의 교원은 매년 관례부처와 별도로 협의해 적정 수준으로 확보하겠다고도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수급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27년에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초등은 현재 15.3명에서 12.4명까지, 낮아질 것이라 전했다. 중등은 올해 11.8명에서 오는 2027년 12.3명 수준이 된다. 교원단체들은 실제 수업이 이뤄지는 환경은 학급 기준인 만큼,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를 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생 수는 인구 추계나 출산율에 따라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지만 학급 수는 증감규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교사 1인당 학생 수 중심으로 교원 수급계획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이어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에 최소한의 교원 배치와 신도시 등 학급 신증설에 필요한 정원을 주요 교육수요로 반영한 만틈 학급당 학생 수 평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이 신규 교원 감소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임용 적체 등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교육부는 “추후 정원 조정에 대한 협의를 교대 총장들하고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고, 기간제 교원이나 예비교원 상태에서도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검토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