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회복세 탄력붙나…1분기 성장률 4.5%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경제 성장률이 1분기 전망치를 웃돌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강도 방역 정책 종료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경기 회복을 이끌면서 중국 경제의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4997억위안(546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분기 기준 4%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해 1분기 4.8% 이후 정확히 1년만이다.

또한 이 같은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달 양회 당시 내놓은 올해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0% 안팎’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과 로이터 등이 전망한 3.8%~4.0%을 웃돈다.

이 같은 중국의 반등은 방역 완화 조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1월까지 이어진 고강도 방역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 속에 3.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위드 코로나 전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각종 통계수치도 중국의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1분기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고, 특히 3월의 산업생산은 3.9%로 1분기 전체보다 높았다.

중국 내수 경기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1분기 소매판매는 11조4922억위안(약 220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는데, 특히 3월 한달간의 소매판매는 10.6%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10조7282억위안(약 2054조원)으로 5.1% 늘어났고, 1분기 전체 무역규모는 9조8877억위안(약 1893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수출액이 5조6484억위안(약 1081조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4% 늘어났다. 반면 수입액은 1분기에 0.2%, 3월에는 6.1%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올라 안정을 유지했으나 식품 가격 상승률은 2.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취업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1분기 도시실업률은 5.5%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0.1% 포인트 낮았고 3월 한달간의 도시실업률은 5.3%로 1분기 전체보다 낮았다.

국가통계국은 “1분기에는 온중구진(안정 속에서 나아감) 기조 속에 방역 상황이 조속히 안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생산, 수요, 취업, 물가, 주민소득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면서 “경기가 개선되고 경제 상황이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