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중 19만9900원 터치 후 약보합세…7개월 만에 20만원 선 복귀 가능할까 [투자36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에 24조원 규모의 대규모 전기차(EV) 투자 계획 소식까지 더해지며 최근 강세를 보여온 현대차 주가가 13일 증시에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19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19만9000원까지 오르며 20만원 선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19만6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9월 19일(20만1500원) 이후 20만원 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 부터 전날까지 26.2%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4.6%)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현대차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인 중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7거래일(4~12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단 하루(7일)만 순매수세를 기록, 나머지는 순매도세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와 대비된다.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한 현대차 주가는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4조원을 투입,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차, 장중 19만9900원 터치 후 약보합세…7개월 만에 20만원 선 복귀 가능할까 [투자36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방문해 고스트로보틱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12.6%로 추정된다”며 “이는 2023년 9%로 예상되는 점유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투자계획으로 글로벌, 지역별 전기차 사업계획 상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 계획이 시장점유율 증가로 이어지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적에 즉각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플릿(Fleet·영업용 차량)들에 대한 리스 판매를 늘려서 대응하고 있지만 일반소비자들은 세제 혜택 적용을 받을 수 없다”며 “2024년 말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기아(-0.23%), 현대모비스(-0.65%), 현대오토에버(-2.49%), 현대제철(-0.68%) 등 현대차그룹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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