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정상회담...재계도 총출동
한일 양국이 다음 주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정상화, 그리고 이와 함께 묶여 있는 반도체 등 핵심 소재 수출규제 해제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일본 정부의 초청에 따라 오는 16~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국내 반발이 큰 상황에서 이뤄지는 양국 정상회담인 만큼, ‘회담 성과’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담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 6일 우리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안 발표 이후 비교적 가까운 시일에 잡힌 정상회담 일정을 두고 일본 측의 ‘화답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 안보적으로는 지소미아의 복원과 경제 안보적으로는 지소미아와 엮인 수출규제 해제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에는 국내 재계 총수 등 기업인들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연초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순방할 당시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대거 동행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양국 기업인 간 교류 행사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의 파트너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일 당시엔 양국의 재계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 테이블’이 열리기도 했다. 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