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2차장실 산하…인선 작업 중
대통령실 “방산, 尹정부 주요 수출 전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에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한다.
11일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국가안보실 2차장실 아래 ‘방산 수출 기획팀(가칭)’이 조만간 신설될 예정이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근무할 인원 선발 과정이 진행 중이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을 위해서 대통령실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봤던 것이고, 그걸 위해서 인원이 필요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산은 윤석열 정부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수출 전략 부문”이라며 “특히나 방산이란 것은 단순 무기 수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처와 전 국가의 역량을 모아야 가능한 분야기 때문에 방산 수출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윤 대통령이 ‘방산 수출’ 강화를 위해 임명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임 차장은 지난해 9월 폴란드를 방문해 마리우슈 부아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파베우 솔로흐 국가안보실장 등과 면담하며 88억 달러 규모 방산 수출계약 이행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
실제 방산업체들 사이에선 지속 가능한 방산 수출 성장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에 방산업체 대표로 참석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업무 보고 후 주제 토론에서 “2022년에 달성한 방산수출 성과는 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수출 성장을 위해선 범정부적 지원과 포스트세일즈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할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서도 ‘방산 수출’은 주요 주제가 될 전망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첫 순방국이자 중동 지역 첫 방문지로 UAE를 선택한 것은 우리 외교의 초점을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맞추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형제의 나라인 UAE와 4대 핵심 분야, 즉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에서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상목 경제수석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께서는 신년사 등을 통해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를 통해 복합 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며 “UAE는 우리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 중인 원전‧방산‧인프라 분야에서 우리와 핵심 협력 국가로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를 펼칠 최적의 파트너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